[대입]울산대 합격자 번복 소동

  • 입력 2002년 1월 21일 18시 13분


울산대(총장 배무기·裵茂基)가 올해 입시 전형과정에서 내신성적을 잘못 사정해 17명의 합격을 번복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울산대 이재기(李在基) 기획처장은 21일 “올 신입생 전형방법이 인문사회계와 이공계가 각각 사회와 과학과목 가운데 학생이 선택한 3과목씩만 내신성적에 반영하도록 돼 있으나 전산 담당자의 실수로 지난해처럼 사회와 과학과목 전체의 평균 성적을 입력했다”며 “이 때문에 18일 합격자 발표에서 불합격돼야 할 17명이 합격 처리됐다”고 밝혔다.

잘못 처리된 학생은 공대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인문대 4명, 사회과학대 3명, 경영대와 자연과학대 생활과학대가 각각 1명이며 이들 대신 차점 불합격자 17명이 합격 처리됐다.

울산대 측은 일반 정시모집 합격자가 발표된 18일 불합격된 학부모의 항의로 오류를 발견하고 올해 전체 지원자 5086명 가운데 이 같은 방법으로 내신성적을 환산한 4738명(야간 산경대학, 예·체능, 의예과 등은 제외)에 대해 사정 작업을 다시 벌였으며 20일 오전 9시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에 수정된 합격자(2163명) 및 예비합격자 명단을 게재했다.

이 처장은 “합격됐다가 불합격된 17명 모두 예년의 최초 합격자 등록 포기율(30%) 이내의 예비 합격자에 포함되기 때문에 대부분 합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형방법이 복잡다기하고 매년 바뀌기 때문에 발생한 실수로 학부모들에게 깊이 사과한다”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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