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美대학 직행" 고교생 'SAT열풍'

  • 입력 2002년 1월 16일 18시 20분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중곡동 대원외국어고 2학년 해외유학반(SAP) 영어작문 시간. 10여명의 학생들의 책상에는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Ⅱ용 영어 원서가 교재로 놓여 있었다.

“질문이 과거 시제이기 때문에 ‘do’ 대신 ‘did’를 써야 맞아요.”

작문 담당 교사 브라이언 밀러씨(32)가 문법에 맞지 않는 영어 표현을 설명하자 학생들이 손을 들고 영어로 자유자재로 질문을 했다.

“주디의 나이가 26세, 다이앤의 나이가 5세라면 몇 년이 지나야 주디의 나이가 다이앤의 나이의 2배가 될까요?”

역시 같은 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P어학원 고교생 SAT반에서도 외국어고와 일반고 학생 10여명이 방학을 이용해 SAT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다. 이들이 사용하는 교재도 미국에서 출판된 SAT용 영어 원서다. 미국 대학 출신 한국인 강사는 “영어로 출제된 수학 문제를 해석하기 힘들다”는 질문을 받고 문제 독해와 어려운 수학 용어 등을 설명하며 수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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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스 홉킨스대학 진학한 장혜윤양

서울 J고 2학년 정모군(17)은 “학교 이름값에 비해 교육 여건이 열악하고 졸업 후 취업도 여의치 않은 국내 명문대에는 더 이상 미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외국 명문대 진학붐〓국내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대신 아예 외국 대학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토플과 SAT 등을 준비하며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L어학원은 방학 동안에만 개설하던 중고교생 대상의 SAT반을 지난해 연말부터 학기 중에도 4개반을 개설하고 있다.

L어학원 관계자는 “중고교생 학부모의 미국 대학 진학 문의가 지난해에 비해 2∼3배 가량 늘었다”며 “학기 중 SAT반 개설을 요청하는 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미국 유학 대비 학원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과 종로지역에도 SAT 전문학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번 달에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SAT 전문학원 한 곳이 문을 연다.

외국 대학 진학 안내 홈페이지
홈페이지 내 용
www.toefl.org 토플 관련 정보
www.collegeboard.com SAT 관련 정보
www.act.org
www.fulbright.or.kr 한미교육위원단
www.usnews.com 미국 대학 순위
www.petersons.com 미국 대학 검색
www.newsdirectory.com/
college/
www.collegelink.com
www.collegenet.com
www.uhaknet.co.kr
/nationnara_main.asp
www.embark.com 온라인 대학 지원
www.studyincanada.com 캐나다 대학 검색
http://cafe11.daum.net/realsat 미국 대학 진학 동호회
http://community.chollian.net/tf 유학과 토플동호회
www.uhaknet.co.kr 해외 유학정보
www.tpr.co.kr 어학원(SAT반 등)
www.kaplankorea.com 어학원(SAT반 등)
http://cbt.study.co.kr 온라인 토플시험
www.usauhak.com
www.uhaknet.co.kr
미국 유학 정보
www.in4school.com 미국 100여개대 홍보,동영상 등
www.studyworld.co.kr 국가별 유학 정보
www.satcampus.com 온라인 SAT 학습
www.chi.co.kr 미국 공립학교 교환학생
www.sejong21.co.kr
www.hongik.co.kr
www.cyberuhak.co.kr

서울 대원외고는 98년 해외유학반을 개설했다. 2000년 졸업생 9명, 2001년 졸업생 13명 등이 프린스턴대 등 미국 동부의 명문대에 진학했다. 올해 유학반 졸업생 26명도 미국 대학에 이미 원서를 낸 상태다.

해외유학반 담당 정승섭(鄭承燮) 교사는 “98년 9명으로 시작한 유학반이 지난해 3학년 26명, 2학년 44명, 1학년 86명으로 커졌다”며 “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외고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한영외고 등 서울 지역 5개 외국어고도 1, 2학년을 대상으로 5∼10명 규모의 유학반을 개설했다.

일반고인 서울 D고의 경우 고3 학생 10여명이 미국 대학에 원서를 냈고 이들 중 2명은 코넬대 등에 합격했다.

지난해 10월 개설된 SAT 인터넷동호회 ‘진짜 SAT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임(cafe.daum.net/realsat)’은 개설된 지 4개월만에 13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회원의 50%는 일반고 재학생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미국유학 전문어학원이 부산지점을 열고 미국 대학 진학 세미나를 개최하자 중고생 학부모 3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미국 대학 진학 붐이 지방까지 확산되고 있다. 올해 대구의 한 일반계 고교 3학년 이모군(19)이 미국 동부의 명문 프린스턴대에 합격하기도 했다.

SAT 준비를 위한 고액 과외도 성행하고 있다. 특히 유학원들이 미국 대학 진학 희망자들을 3∼5명씩 모아 불법 과외를 해주고 월 100만∼300만원씩 받고 있다.

▽어떻게 준비하나〓입학원서, 고교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 토플과 SAT성적, 건강증명서 등 입학 관련 서류를 미국 대학에 제출해야 한다.

미국 대학은 10월경 시작하는 선지원(ED)과 1월 초 시작하는 정시지원 두가지가 있다. 선지원으로는 대학 한 곳에만 응시할 수 있고 합격하면 정시지원이 불가능하다. 정시지원 대학은 별다른 제한이 없다.

SAT는 1년에 7번, 토플은 매달 국내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SAT는 영어와 수학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SATⅠ(1600점 만점)과 물리 수학 외국어 등 심화선택과목을 학생들이 선택해 응시하는 SATⅡ(과목당 800점 만점)로 구성된다.

미국 명문대는 대부분 SATⅠ은 필수이고 SATⅡ에서 작문 수학 물리 등 3과목 정도의 성적을 요구한다. 미국 아이비 리그 대학에 지원하려면 SATⅠ 성적은 1360∼1400점 이상 돼야 한다. 토플 성적은 CBT 250점(과거 600점에 해당) 이상을 요구한다.

▽주의할 점〓미국 대학에 입학하려면 학교 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SAT 성적이 좋아도 고교 내신 성적이 나쁘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다. 고교 성적이 평균 90점 이상이면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한국 학생들은 SAT에서 언어와 작문보다 수학 영역에서 강세를 보인다. SAT 언어영역 성적이 좋지 않다면 토플 성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영어 원서를 매일 읽거나 영어로 일기를 꾸준히 쓰면 도움이 된다. SAT 기출 단어 등을 정리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입시 일정과 전형 요강 등 입학 정보를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美명문대학 진학하려면▼

▽어떻게 준비하나〓입학원서, 고교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 토플과 SAT성적, 건강증명서 등 입학 관련 서류를 미국 대학에 제출해야 한다.

미국 대학은 10월경 시작하는 선지원(ED)과 1월 초 시작하는 정시지원 두가지가 있다. 선지원으로는 대학 한 곳에만 응시할 수 있고 합격하면 정시지원이 불가능하다. 정시지원 대학은 별다른 제한이 없다.

SAT는 1년에 7번, 토플은 매달 국내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SAT는 영어와 수학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SATⅠ(1600점 만점)과 물리 수학 외국어 등 심화선택과목을 학생들이 선택해 응시하는 SATⅡ(과목당 800점 만점)로 구성된다.

미국 명문대는 대부분 SATⅠ은 필수이고 SATⅡ에서 작문 수학 물리 등 3과목 정도의 성적을 요구한다. 미국 아이비 리그 대학에 지원하려면 SATⅠ 성적은 1360∼1400점 이상 돼야 한다. 토플 성적은 CBT 250점(과거 600점에 해당) 이상을 요구한다.

▽주의할 점〓미국 대학에 입학하려면 학교 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SAT 성적이 좋아도 고교 내신 성적이 나쁘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다. 고교 성적이 평균 90점 이상이면 미국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다.

한국 학생들은 SAT에서 언어와 작문보다 수학 영역에서 강세를 보인다. SAT 언어영역 성적이 좋지 않다면 토플 성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영어 원서를 매일 읽거나 영어로 일기를 꾸준히 쓰면 도움이 된다. SAT 기출 단어 등을 정리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입시 일정과 전형 요강 등 입학 정보를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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