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청년실업 10% 넘었다… 실업률 3개월 연속 올라 3.4%

  • 입력 2002년 1월 11일 17시 30분


실업률이 3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대학졸업생이 구직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까지 일감을 찾으면서 ‘청년실업률’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의 실업자수는 전월보다 4만8000명이 늘어난 76만2000명, 실업률은 0.2%포인트 상승한 3.4%로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대의 실업률은 전달보다 0.4%포인트 높아진 7.5%, 10대의 실업률은 5.1%포인트 높아진 14.5%로 전체 실업률 상승폭을 크게 웃돌았다. 20대의 실업률은 9월에 6.1%로 연중 최저치를 보인 뒤 10월(6.3%)과 11월(7.1%)에 이어 3개월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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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류에 따른 15∼24세의 ‘청년실업률’도 10월 7.9%(16만명)에서 11월 9.1%(19만1000명), 12월 10.6%(10.6%)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졸업시즌인 3월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진호(許進鎬) 통계청 사회통계과장은 “전체적인 실업률 상승과 청년실업률의 증가는 대학 졸업예정자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진 데다 재학생들의 ‘아르바이트 구직’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면서 “계절적 변동요인을 반영한 계절조정실업률은 3.3%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1년 이상 장기실업자 수는 1만3000명으로 전달보다 1000명이 줄었으며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로 전월에 비해 소폭 축소됐다. 실업률 상승과 함께 취업자 수는 2134만7000명으로 전월대비 46만3000명이 감소했다.

통계청은 취업자 수 감소는 동절기에 일자리가 줄어든 농림어업(-18.7%) 건설업(-2.3%) 등의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이 밖의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0.4%)과 도소매·음식숙박업(0.3%) 등은 오히려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8만3000명으로 전월보다 1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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