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에 따르면 이씨는 김씨에게 불법대출 사례금으로 1억4000여만원 이상을 줬으며 2000년 6월과 11월에는 “증권계좌를 관리해 주겠다”며 김씨에게서 회사 자금 15억원을 포함, 17억5000만원을 받아 관리하다가 지난해 7월 원금보다 12억5000만원이 많은 30억원을 김씨에게 건넸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이씨가 김씨에게 돈을 건넨 부분과 비자금을 조성한 부분에 대해 배임증재와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이씨가 지난해 9월 검찰에 구속되기 직전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삼애인더스의 계열사인 조흥캐피탈 주식 1500만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의 사용처도 추적하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