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서울대, 2003학년도 수시 2단계전형 수능이후로

  • 입력 2002년 1월 3일 18시 08분


서울대는 2003학년도부터 수시모집 2단계 전형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에 실시할 방침이다.

이는 2002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이 수능시험에 앞서 실시돼 일선 고교의 수업 파행 등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다른 대학의 수시 전형 시기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관계자는 3일 “고교 교육 정상화를 돕기 위해 원서접수와 서류심사를 포함한 1단계 전형은 수능 이전에 마치되 심층면접 등 2단계 전형은 수능 이후로 미루는 쪽으로 내부 가닥을 잡은 상태”라며 “구체적 전형 일정은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시모집 시기를 감안할 때 수시전형 시작 자체를 수능 이후로 늦추는 것은 기간이 너무 촉박해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수시전형 원서접수 시기는 올해보다 약간 늦춰지거나 비슷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200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수능시험을 전후로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 뒤 수능 이후 합격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 등 2단계 전형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2단계 전형이 수능 이후로 늦춰지면 수능등급 자격기준 충족을 전제로 조건부로 합격되던 예비합격자 제도가 없어지게 되고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수능 전에 면접을 준비해야 했던 부담에서 벗어나 수능 준비에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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