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中企2000곳에 3000억 지원

  • 입력 2002년 1월 3일 00시 51분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는 2일 오전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초점을 맞춘 이들 3개 광역단체의 올 주요업무를 살펴본다.

▽부산〓올해 부산시의 목표는 환태평양 국제교류거점 해양도시 건설이다.

이를 위한 4대 시정방향은 △아시아경기대회 및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 △동북아 해양수도 기반 구축 △지식기반경제와 고용 창출 △선진문화와 푸른환경 조성 등.

먼저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을 위해 신설경기장 12곳을 7월까지 모두 완공하고 76개 기존 경기장과 연습경기장 개 보수 작업을 6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또 부산항을 동북아 중심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해양수도 21 부문별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부산항만공사 설립과 부산항 관세자유지역 운영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식기반경제 구축을 위해 신발 등 10대 전략산업을 본격 추진하고 2000여 업체에 운전자금 3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육성책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해 3단계로 나눠 지역자연환경 조사를 실시하고 지역환경성 사전평가제 도입과 환경지표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시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9월까지 부산지하철 2호선 2단계 구간을 완전 개통하고 부산∼울산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김해선 및 영도선 등 10개 노선의 경전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부산∼울산간 고속도로와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등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등 광역 도시순환도로망 확충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울산〓‘살기좋고 경쟁력 있는 산업수도 울산 건설’

울산시는 새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정쇄신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시민체감 환경개선 △시민복지수준 향상 △월드컵 성공개최 △교통망 체계화 △도시공간 조성 등을 7대 역점사업으로 선정했다.

시는 먼저 신항만건설 지원 등 울산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조직의 효율화와 전자시정 구축, 공직기강 확립 등 시정쇄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총 5000여억원을 들여 자동차 생산과 마케팅기능을 종합한 ‘오토밸리’를 조성하고, 석유화학산업을 고부가 정밀화학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6년까지 264억원을 투입,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민체감 환경개선을 위해 악취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하고 악취자동경보시스템 30개소를 설치하는 한편 태화강변 등 7곳에 도시생태공원도 조성한다.

시민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2003년까지 전 구(군)에 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하고 장애인 및 노인과 여성 아동의 복지 향상, 그리고 농어촌 복지향상에도 힘쓰기로 했다.

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해 시는 대시민 홍보활동을 통한 월드컵 붐 조성과 함께 울산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월드컵 대회를 전후로 특색있는 문화행사를 집중 개최할 방침이다.

심완구(沈完求)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 울산은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경남도는 올 도정의 주요 목표를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 △지역문화 진흥과 관광의 국제화 △활력있는 농어촌 건설 등으로 잡았다. 또 행정의 효율성 제고와 지역정보화 촉진, 지역균형 발전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사회복지 예산을 지난해 보다 1000억원 이상 늘린 4400여억원으로 책정,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크게 강화키로 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생물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 등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국내외 자본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마창대교 건설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자본의 경우 7억달러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진사(晋泗)외국인기업 전용단지를 현재의 5만평에서 15만평으로 늘려 외국기업이 입주하기 쉽도록 여건을 만들기로 했다. 또 전문 기관에 용역을 의뢰, 해외 유망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 건설을 위해 저소득 주민의 의료비 지원에 1566억원을 편성했으며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사업에 70억원을 투자한다. 장애인, 노인복지관도 지역별로 잇따라 세운다.

가야역사 유적권 정비사업이 계속 추진되고 남명(南冥) 조식 선생의 선비정신 계승을 위한 제2회 선비문화축제도 연다. 농수산물 수출 목표를 8억5000만달러로 잡고 수출촉진자금의 지원과 판촉활동을 강화한다.

경남도 김웅렬(金雄悅)기획관리실장은 “인간과 환경, 지식중심의 선진경남 건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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