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전삼복씨 과일 400상자 기증

  • 입력 2001년 12월 27일 00시 13분


과일 노점상을 하는 50대가 불우이웃을 위해 과일 400상자를 기증해 화제다. 26일 서울 성북구에 따르면 15년째 월곡동 등에서 과일 노점상과 행상을 하고 있는 전삼복(全三福·55·성북구 종암2동)씨가 종암2동사무소에 과일 400상자(배 100상자, 귤 300상자)를 보낸 뒤 저소득장애인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밝혔다.

성북구는 전씨의 뜻에 따라 동별로 불우한 장애인 10∼15명씩을 선정해 28일 동사무소 앞 공터에서 총 400가구의 장애인 가정에 1상자씩 전달할 계획이다.

부인과 1남2녀 등 다섯 가족의 가장으로 그리 넉넉하지 않은 살림의 전씨는 “과일행상 등을 하며 애들을 공부시키고 남한테 돈을 빌리지 않으며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연말을 보내고 싶었을 뿐”이라고 소박하게 웃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사과 배 등 과일 120상자를 불우한 장애인에게 전달했다.

▼인태순 할머니 6년째 장학금 전달▼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2동에서 숙박업을 하는 인태순 할머니(77)는 96년 10월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탁해 그 이자수익금으로 지금까지 6년째 해마다 30∼40명씩 총 53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영등포구는 올해도 인 할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27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대상 학생과 보호자를 초청해 전달식을 갖는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