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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6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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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진씨의 아버지와 고교 동창으로 평소 친하게 지내 진씨에게서 5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내가 후원회장을 맡았던 허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허씨 외에 다른 정치인들에게 진씨의 돈을 전달했는지도 집중 조사했으며 이날 자진출두한 허씨를 상대로 후원금을 받은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진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金在桓·현상수배 중)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에게 조만간 소환을 통보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회 회기가 내년 초까지 연장돼 관련 의원들을 당장 소환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소환을 통보한 뒤 불응할 경우 서면조사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의원 등 관련 의원들에 대한 소환은 국회 회기가 끝나는 내년 1월 12일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진승현 리스트’와 관련, “지금까지 사건 관련자들에게서 리스트와 관련해 어떤 진술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