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1년 여아 남학생이 집단 성추행”

  • 입력 2001년 12월 21일 22시 56분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같은 학교 6학년 남학생 9명에게 수개월간 집단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고양시 일산경찰서는 A초등학교 1학년 B양(7)의 부모가 “이 학교 6학년 C군(11) 등 9명이 딸이 전학간 올 4월부터 최근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집단으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했다”고 고소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B양은 경찰에서 “학교 화장실과 놀이터, 집 안방 등에서 남학생들로부터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병원 검진 결과 B양에게서 성추행 등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C군 등 남학생들은 담임교사의 입회 하에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과 성추행 등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B양은 올 4월 일산으로 이사했으나 부모가 맞벌이를 해 주간에는 혼자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의 부모는 최근 딸의 입술에 상처가 난 것을 이상히 여기고 물은 결과 B양이 이 같은 사실을 말해 경찰에 고소했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B양과 C군 등의 진술이 워낙 엇갈리고 있어 사실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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