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2월 13일 22시 2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쌍둥이인 이들은 학교에서 친구들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항상 마음이 무겁다.
이들의 아버지는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는 장애인이어서 어머니가 파출부 일 등을 하며 간신히 가계를 꾸려가고 있다.
인천지역 양호교사 250명은 김군 형제처럼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었다. ‘인천양호교사회’(회장 동미선)는 인천시내 200여개 초중고에 다니는 학생들 중 136명이 심장병과 백혈병 악성빈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양호교사들은 수업시간에도 수시로 양호실을 찾아와 힘없이 눕곤 하는 ‘환자 학생’을 위해 모금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인천 계양문화회관 전시실에서 ‘난치병 제자돕기 보건교육 자료전’을 열기로 한 것. 이들은 이날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틈틈이 모아 둔 사진과 그림, 판넬, 논문 등을 전시하면서 ‘교육용 자료’를 5000∼1만원 정도에 판매하게 된다. 수익금은 관련 학생들의 병원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전액 교육청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지료전에는 성교육, 약물 오남용, 구강보건 등을 주제로 한 보건교육자료가 전시되며 전시장 앞에는 ‘헌혈 창구’도 마련된다.인천 부평구 부일초등학교 임치선(47) 양호교사는 “불치병에 시달리는 제자들이 의외로 많은 편”이라며 “이들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성금 모금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양호교사회 032-887-5953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