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지검 음란사이트 '현상수배'

  • 입력 2001년 12월 9일 19시 44분


음란 퇴폐사이트를 사냥하라.

광주지검(검사장 정홍원·鄭烘原)이 10일부터 보름간 전국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음란사이트 사냥대회 를 사이버공간에서 열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사냥대회는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고 있는 인터넷상의 각종 불건전 사이트를 네티즌들이 찾아내 추방시키기 위한 것.

참가를 원하는 네티즌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속칭 야동(야한 동영상) 및 야설(야한 이야기) 를 비롯, 변태적인 글과 사진 등을 담은 반사회적 불건전 사이트를 찾아 광주지검 컴퓨터수사전담반 e메일(webmaster@gwangju.sppo.go.kr)을 통해 신고하면 된다.

평가는 웹사이트 주소와 내용, 서버위치, 운영자 검색방법 등 내용의 충실도를 따져 각 부문별로 1∼3점의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대상은 만 20세 이상 성인 대학생으로 당선자에게는 검사장 표창과 함께 1등 50만원 등 상금이 수여된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대회 시작직후 전국 음란사이트의 70%가 한꺼번에 자취를 감추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e메일을 통한 음란사이트 광고가 크게 늘고 자살 도박 병역기피 등 반사회적 사이트들이 급증하고 있어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1회 대회 때 전국에서 응모한 167명의 제보를 근거로 음란사이트 12건을 적발, 8명의 운영자를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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