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계 122인 적성댐 건설 백지화 촉구

  • 입력 2001년 12월 9일 19시 44분


문학인 출판인 연극인 영화감독 가수 미술인 등 각계 인사 122명이 섬진강 상류인 전북 순창 일대에 건설될 예정인 적성댐에 반대해 9일 섬진강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 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저지운동에 나섰다.

이 모임에는 문학인 고 은 백낙청 이해인 김지하 기훈 도종환, 김용택씨, 연극 무용인 윤석화 임진택 이애주, 영화화감독 이창동 이광모 이정향, 가수 장사익 정태춘 노영심 윤도현 권진원 강산에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섬진강 적성댐 건설 백지화 촉구 성명서 를 통해 전라도와 경상도의 젖줄인 섬진강에 적성댐이 건설되면 많은 문학적 소재와 생태계, 비경이 파괴될 것 이라며 정부는 섬진강 적성댐 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섬진강 생태환경을 보호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 모임은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섬진강 살리기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섬진강 사진전 및 미술전을 통해 적성댐 건설의 부당성을 널리 홍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섬진강 상류인 전북 임실과 순창군 경계지역에 적성댐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혀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 예술인들이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섬진강은 전북 진안 데미샘 에서 발원해 전북 전남 경남의 12개 군을 지나 전남 광양만까지 거리가 200여㎞에 달한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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