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100명 공대 겸임교수로…10만명에 신기술교육

  • 입력 2001년 12월 9일 19시 06분


내년부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00명이 서울대 등 전국 공과대학에 겸임 교수로 나선다. 또 제조업 기술인력 10만명을 양성하고 대학의 공학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2005년까지 5000억원이 투입된다.

산업자원부는 9일 이러한 내용의 ‘산업기술 인력양성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현재(李賢在) 산자부 산업기술국장은 “최근 우수 인력이 이공계 대학에 덜 진학하고 산업계에 고급 기술인력이 모자람에 따라 이 같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우수한 인재를 공과대학에 유치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내년 상반기에 CEO 100명을 ‘공학교육지원단’으로 확보해 서울대 공대에서 기업경영을 가르치게 하고 하반기부터는 전국 공과대학으로 확대한다는 것. 특강 등 ‘반짝강의’가 아니라 정식으로 과목을 개설해 학점까지 주도록 할 예정이다.

또 생산기술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요업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 등에서 산업현장 인력을 대상으로 맞춤형 신기술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첨단염색 마이크로로봇 자동차부품 신발 화공 등 20개 분야에 대한 신기술 전문가 10만명을 양성한다는 목표.산자부는 또 산업 현장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아온 공학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공학교육인증’ 사업을 올해 2개 대학에서 2005년까지 전국 50개 대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