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대학정시모집 10일부터 접수…재수생 초강세 예고

  • 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18분


《2002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0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92개대에서 시작되는 등 대입 일정의 막이 올랐다. 특히 이번 입시는 지난해에 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크게 떨어진데다 수능의 총점 누가분포표(전국 석차)가 공개되지 않았고 수시모집 합격자 중 수능 지원자격 등급 미달로 탈락한 수험생들이 정시모집에 가세하기 때문에 대학과 학과 선택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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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대학 수시모집 등록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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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90개 대학 홈페이지

▽모집 일정〓192개대가 10∼13일에 대학별로 정시모집 ‘가’ ‘나’ ‘다’ 모집군(群)의 원서를 접수한다.

모집군별로 1개대씩 지원할 수 있으나 수시모집에 합격하고 등록한 수험생은 지원할 수 없고 2개 이상 대학에 2중 등록도 할 수 없다.

그러나 한 대학이 2, 3개 군으로 분할해 모집하는 경우에는 다른 대학으로 간주돼 복수지원할 수 있다.

모집군별 논술 면접 등 전형기간은 ‘가’군이 2001년 12월14∼31일, ‘나’군이 2002년 1월2∼19일, ‘다’군이 2002년 1월20일∼2월2일이다.

▽중하위권 눈치작전〓수능성적 분포가 지난해에는 상위권으로 쏠렸으나 올해는 중하위권 점수대에 수험생이 몰려 있어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에서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또 올해는 재수생의 수능 성적이 재학생보다 인문계는 11.3점, 자연계는 15.8점이나 높아 재수생 초강세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득점 재수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 상위권대의 인기학과에 지원할 때는 ‘재수생 변수’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또 수능성적 상위 50%의 수험생 중 남학생의 평균 점수가 여학생보다 높기 때문에 여학생들은 법학 경영 등 남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나 계열보다 여자대학이나 인문계열 어문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교차지원 경계하라〓인문계 수험생이 변환표준점수에서 자연계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인문계에서 자연계로 교차지원하는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 수험생은 경쟁률이 높은 의대 한의대 등 상위권대 인기학과를 선택할 때 항상 인문계 수험생을 고려해 2, 3점 낮춰 지원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그러나 수능 9등급제와 영역별 가중치, 영역별 반영 등 대학과 학과에 따라 변수가 많기 때문에 수능 성적만을 근거로 지원하면 후회할 수도 있다.

수능 총점 대신 일부 영역 점수만 활용하는 대학이 서울대 고려대 등 48개 대학에 달하고 다단계 전형과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도 47개대나 된다.

수능 총점이 같아도 실제 전형에 필요한 점수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영역별 점수, 백분위 점수 등을 감안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 및 학과에서의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위험을 분산하라〓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군별로 3차례 지원이 가능하므로 1곳은 소신지원, 2곳은 안전지원을 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수능 못지 않게 논술과 면접 구술고사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다.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24개대가 논술을 실시하고 서울대 경희대 등 64개대가 (심층)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榮德) 평가실장은 “수능 성적이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논술과 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도 많다”며 “원서 접수 뒤 논술과 면접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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