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수업거부 10개 교대생 집단유급 위기

  • 입력 2001년 12월 6일 18시 24분


두 달째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교대생들이 학교측이 마련한 방학중 보충수업까지 거부하기로 해 집단유급 위기를 맞게 됐다. 전학년이 집단유급하면 내년도 초등교사 충원에 중대한 차질이 생기게 된다.

6일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교대협·의장 김구현·金究炫)에 따르면 서울교대 등 전국 10개 교대는 5일 수업거부 연장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벌여 전체 교대생 1만5424명 중 9420명(61.07%)이 참가한 가운데 64.2%의 찬성으로 수업 거부를 방학기간까지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협의회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중인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의 초등교사 임용과 종합대의 초등교육과 신설 방안 등은 초등교육의 전문성과 교대의 미래를 암울한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교대생들은 현재 전학년이 모두 한 학기 15주의 의무수업기간 중 8주도 이수하지 못한 상태여서 방학중 보충수업마저 거부하면 집단유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4학년생의 경우 10일부터 수업에 참석하지 않으면 졸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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