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구~부산간 '고속철도' 본격착수

  • 입력 2001년 12월 5일 22시 53분


서울∼부산간을 1시간56분안에 달리는 꿈의 ‘고속철도’.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기존의 철도를 이용하려던 대구∼부산간 고속철도사업이 본격화 된다.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에서 부산시민들과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부고속철도 부산차량시험정비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채영석(蔡映錫) 공단 이사장은 “현재 13개의 공구를 30여개 공구로 늘리고 내년 6월경 첫 공사를 시작해 2008년경 완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무소 개소는 대구∼부산간 고속철 건설사업이 사실상 시작된 의미”라고 밝혔다.

공단은 이를 위해 내년 3월경 첫 공사 발주를 하게 되며 올 3월부터 편입용지를 매입하기 시작해 현재 60%를 사들였다.

또 이날 문을 여는 사무소와 함께 고속철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내년 3월경 부산차량기지 건설사업에 착수, 총 사업비 1949억원을 투입해 2004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채 이사장은 “이번 구간의 조기착공은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를 통한 국내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 향상이라는 고속철 사업목적을 앞당겨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계획은 2004년까지 서울∼대구간은 고속철을 건설하고 대구∼부산간은 기존철도를 이용해 서울∼부산간 고속열차를 운행할 계획이었다.

한편 공단의 이번 계획에 대해 부산 범어사와 사직동 등 고속철도가 지상으로 통과하는 지역 주민 등이 소음 등을 이유로 지하통과를 요구하는데다 토지보상 과정에서도 마찰이 예상된다.

또 울산의 경우 6일 ‘고속철도 울산역 유치 범시민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진 뒤 고속철도 울산역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추진위는 “현재 대구에서 42㎞ 떨어진 경북 건천읍 화천리에 경주역이 세워지고 경주역에서 부산까지 88㎞ 구간에는 역이 한군데도 없어 거리균형이 맞지 않다”며 “부산에서 50㎞ 지점인 울산 울주군 삼남면에 울산역이 들어서야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울산·부산〓정재락·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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