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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5일 2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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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위원들은 "예술감독이 심사에 참여할 수 없는 현실은 연극배우의 기량 평가와 전형에 있어 적절하지 않을뿐더러, 연극계 관행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 평가(오디션)는 1년에 한차례 실시되는 것으로 평가 결과에 따라 시립극단 소속 연기자 21명의 등급 조정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
시립극단 안팎에서는 창단 11년째를 맞는 이 극단의 고질적인 문제로 인해 이같은 파열음이 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명의 전임 예술감독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모두 그만뒀고 99년 2년 임기조건으로 공개 채용된 현 예술감독 박은희씨(48)도 논란에 휘말려 있다.
올 4, 5월 인천시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는 박 감독을 비방하는 익명의 글이 30여건 정도 올라와 경찰 사이버수사대가 현재까지 명예훼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인천시의회 K의원은 최근 시정질의를 통해 시립극단 내에서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 며 인천시장에게 예술감독 재신임 여부를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최근 1년간 일부 인사들이 인사 청탁을 하는 등 외부 입김에 의해 극단이 흔들리고 있다"며 "예술적 기량으로 극단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에 대한 재임용 여부를 결정하는 인천시립예술단 운영위윈회는 6일 열린다.
한편 인천시립합창단은 96년 단원 전원에게 사표를 받은 뒤 1년만에 재창단됐고 인천시립무용단도 같은 해 단원 28명이 집단 해촉되는 바람에 수년간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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