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산강 하구둑에 국내최대 벽화

  • 입력 2001년 12월 3일 20시 38분


전남 목포시와 영암군을 잇는 영산강 하구둑에 국내 최대 규모의 벽화가 그려진다.

목포시는 영산강 하구둑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9월부터 강쪽 방향의 길이 1360m, 높이 5.5m의 하구둑 벽화 그리기에 나서 이달 중순 완공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 벽화는 항구도시 목포와 영산강의 역사성 등을 접목시킨 작품으로 대불대 호남조형문화연구소와 미백조형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8개 구간으로 나눠 그려진 벽화는 ‘영산강 이야기’ 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영산강의 21세기 아름다움과 자연과 인공의 만남’ 이라는 주제로 구성됐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맥반석과 옥, 황토를 섞어 만든 천연 페인트가 사용됐다.

특히 8개 구간 중 235m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벽화를 그렸다.

목포시 관계자는 “영산강 하구둑은 목포의 관문으로 시민들 사이에 거대한 구조물이 삭막한 느낌을 주고 있다는 여론이 많아 여론조사와 토론회 등을 거쳐 벽화를 조성하게 됐다” 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 구간인 640m는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목포=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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