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양돈농가 가구당 부채 3억"

  • 입력 2001년 12월 3일 20시 38분


전남지역 양돈농가의 가구당 평균 금융부채가 3억원을 넘어서 정책자금 지원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3일 전남도와 전남양돈협회 등에 따르면 9월 전남지역에서 500두 이상의 양돈을 사육하는 474개 농가를 대상으로 양돈전업농가 돼지사육현황과 경영실태 를 조사한 결과 이 지역 전체 사육두수는 53만220마리로 전국 581만704마리의 9.1%를 차지했다.

도내 양돈농가의 평균 금융부채와 외상부채(사료 약품 기자재 구입)는 각각 3억360만원, 62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돈농가의 지난해 호당 수입액은 3억9340만원, 지출은 3억6380만원으로 평균 296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전체 수입액 가운데 20% 정도는 축산물 가공, 농업 등 양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돈농가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분뇨처리 문제(57.2%)를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자금조달 곤란(21.3%) △경영수지부실(9.8%) 등을 꼽았다.

돼지를 키우는데 드는 비용은 두당 15만2000원으로 이 가운데 사료비(9만원)가 59.2%를 차지했고 분뇨처리비(9500원)는 6%에 달했다.

양돈농가들은 생산비와 어미 돼지값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앞으로 사육두수를 확대하겠다고 대답한 농가가 22.6%에 불과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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