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부침개' 1명 사망

  • 입력 2001년 11월 28일 00시 33분


마을 주민들이 살충제 가루를 밀가루로 잘못 알고 부침개를 해먹은 뒤 1명이 숨지고 2명은 중태에 빠졌다.

27일 낮 12시50분경 경남 남해군 창선면 최모씨(73·여) 집에서 김모씨(34) 등 같은 마을 주민들이 호박부침개를 먹은 후 김씨는 숨지고 하모씨(35·여)와 이모씨(63·여) 등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김씨가 가져온 호박과 밀가루로 부침개를 해 먹다 밀가루가 모자라자 최씨의 집 작은 방에 있던 살충제 ‘마리스’ 분제를 밀가루로 잘못 알고 가져와 부침개를 만들어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밭작물 해충을 죽이는 살충제로 사용되는 마리스 분제는 밀가루와 색깔이 비슷하고 냄새가 거의 없어 밀가루로 오인하기 쉽다”고 말했다.

<남해〓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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