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수능 영역별 누가성적분포표 공개

  • 입력 2001년 11월 25일 18시 19분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 때에는 지난해에 공개되지 않았던 영역별 누가(累加) 성적 분포표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성적의 대폭 하락으로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 순위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12월3일 수능 성적을 통지할 때 영역별 누가 성적 분포표를 공개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영역별 누가 성적 분포표는 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영어) 등 5개 영역과 선택과목인 제2외국어 등 전 영역에 걸쳐 공개되며 원점수는 물론 변환표준점수의 누가 성적 분포표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별 원점수와 표준점수를 전체 수험생의 영역별 누가 성적 분포표와 비교해 해당 영역에서 상위 몇 %에 해당하는 지를 알 수 있다.

올해 입시에서는 48개 대학이 수능 총점을 반영하지 않고 3, 4개 영역의 성적만 반영하기 때문에 영역별 누가 성적 분포표는 특히 이들 대학의 지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해까지 공개했던 수능 총점의 누가 성적 분포표는 수능 9등급제를 도입해 수능 비중을 축소한다는 새 입시정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당초 계획대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수시모집의 지원자격 기준이 되는 9등급별 총점의 하한점수는 공개하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

교육부는 2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수능이 어렵게 출제된 데 따른 진학 지도의 혼선을 해소하기 위해 9등급제의 근간을 흔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성적 자료를 최대한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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