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각계 인사 시국 선언

  • 입력 2001년 11월 13일 16시 26분


광주 전남 지역의 각계 인사들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광주 방문에 맞춰 현 정부의 개혁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찬용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종교계 노동계 인사 160명은 13일 오전 광주YMCA 무진관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부가 안고 있는 위기의 원인은 개혁정책의 일관성 부족과 민주적 국정운영 시스템 부재 때문"이라며 "출범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정파적 이해를 초월해 국정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국선언문 전문▼

- 광주전남 지역인사 시국선언문

이들은 "집권 여당의 총재직 사퇴가 국정을 쇄신하고 국가발전을 도모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2차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 △정치 및 선거 관계법 개정 △무분별한 국가기간산업의 해외매각과 민영화 중단 △정기간행물법 개정을 통한 언론개혁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지역 현안인 전남도청 이전 사업이 지역민간의 갈등과 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김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한편 농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쌀값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획기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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