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미역바위 닦기'…포자 착생기 맞아 한창

  • 입력 2001년 11월 8일 21시 00분


"미역도 깨끗한 바위에 자라야 맛이 좋아요."

경북 울진군 해안에서는 요즘 자연산 미역포자 착생기를 맞아 바위닦기가 한창이다.

울진군이 1996년부터 1억원들여 펼치고 있는 미역바위닦기에는 군내 27개 어촌계 어민 3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미역바위를 닦게 된 이유는 바위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 등으로 미역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기 때문. 바위닦기에 참여하는 어민들은 하루 4만원 가량 수당을 받는다.

군은 지난해 1225ha의 바위를 닦았으며 올해는 연말까지 1300ha의 바위를 닦을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 550t의 미역을 생산해 12억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올해도 지금까지 520t을 생산해 11억원의 소득을 거두었다.

자연산 미역은 겨울에 포자가 형성되면 내년 5월경 수확할 수 있다. 울진군 남치우(南致祐) 수산과장은 "햇볕이 잘 드는 바위에서 자란 미역이 맛이 좋기 때문에 바위를 깨끗하게 할 필요가 있다 며 적조와 콜레라로 상심한 어민들에게 일감도 제공하고 미역 수확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고 말했다.

<울진=이권효기자>sap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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