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크게 줄었다…안전띠 착용 효과

  • 입력 2001년 11월 8일 18시 39분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2000명 이상 줄었다.

경찰청은 8일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7일 현재 66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84명보다 2005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안전띠 착용 생활화 운동으로 안전띠 착용률이 98% 이상으로 높아졌고, 음주 및 무면허운전과 과속 중앙선침범 신호위반 등에 대한 집중단속, 신고 보상금제 실시와 무인단속장비 확충 등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3월부터 안전띠 미착용 운전자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166만7357건을 적발했다.

또 전체 교통단속 1218만6968건 가운데 음주운전과 과속 등 이른바 ‘사고요인행위’에 대한 단속(986만1692건)이 80.9%를 차지했다.

경찰청은 “교통사고 사망자 1인을 줄이는데 드는 사회적 직접 비용이 3억4000만원이라는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연구 결과가 있다”며 “사망자 수를 2000명 줄인 것은 68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한 효과”라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1996년 9942명에서 99년 9006명으로 930여명 줄이는데 5조2700엔(약 53조원)의 교통안전시설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경찰청은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1만236명이던 교통사고 사망자가 올해는 7890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였던 한국의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가 지난해 7.4명에서 5.7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최하위 수준이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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