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김장 젓갈 사러 오세요"

  • 입력 2001년 11월 8일 01시 51분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소래포구와 인천종합어시장 등 인천지역 젓갈시장이 붐비고 있다. 이들 시장에서 주로 팔리는 젓갈류는 새우젓과 멸치젓, 황석어젓, 밴댕이젓, 까나리액젓 등이다.

이 가운데 덕적도 근해에서 잡히는 싱싱한 새우로 만든 새우젓,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 청정해역에서 주로 잡히는 까나리로 담근 까나리액젓 등은 지역 특산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이들 시장에서는 다양한 젓갈류를 비교적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 구경거리가 많고 정취도 느낄 수 있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나들이삼아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소래포구〓젓갈류만 파는 가게가 30여곳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큰 편이다. 이 곳 새우젓은 매년 5∼7월 덕적도 인근 해역에서 잡은 새우를 오랫 동안 자연 숙성시켜 제품화한 것이다.

가격은 육젓 1㎏에 1만∼2만원, 오젓 4㎏에 1만∼1만5000원, 추젓 4㎏에 1만5000∼2만원등이다.

육젓은 새우젓 중 최상품으로 꼽히며 새우의 크기와 허리굽은 정도가 고른 게 특징이다. 색깔이 다른 새우젓보다 맑고 투명한 연분홍빛을 띠고 있다. 새우젓을 살 때는 일반적으로 2, 3군데 정도의 가게를 둘러보고 가격과 제품 등을 비교한 이후에 사는 것이 좋다.

▽인천종합어시장〓인천 연안부두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인천 앞바다에서 잡힌 각종 젓갈류와 어류가 집결하는 곳으로 연건평 2800여평 규모의 건물 안에 모두 500여개의 가게가 몰려 있다.

이 곳에서 요즘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젓갈류. 멸치젓은 ㎏당 2000∼5000원, 황석어젓은 ㎏당 5000원, 밴댕이젓은 ㎏당 5000∼7000원 등에 거래된다. 가격 흥정도 가능하며 대량 구입하면 싸게 살 수도 있다.

인천종합어시장에서 젓갈류를 구입한 뒤 연안부두 일대 바닷가를 거닐거나 인근 ‘해수탕’에서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백령도 까나리액젓〓까나리액젓은 매년 4∼6월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 해역에서 잡힌 까나리를 1년 이상 숙성시켜 만든 지역 특산물이다. 비린내가 없는데다 향이 좋아 김장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까나리액젓은 연안부두 옹진수협 공판장과 전국 수협마트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옹진수협은 2.5ℓ짜리를 6000원, 4.5ℓ짜리를 1만원, 10ℓ짜리를 2만원에 각각 팔고 있다. 수협마트(032-887-4160)로 연락하면 택배로 받을 수 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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