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빨간 남해대교’ 옛모습 살린다

  • 입력 2001년 11월 6일 00시 45분


국내최초의 현수교인 남해대교(사진)가 6년여 만에 다시 ‘화장(化粧)’을 고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 남해군은 5일 “당초 빨간색이던 남해대교를 95년 회색으로 재도색했으나 시각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데다 분위기도 우중충 해 원래색상으로 교체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많아 도색을 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해군의 요청에 따라 교량 관리기관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는 최근 재도색에 필요한 사업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사업비는 2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해군 관계자는 “회색으로 재도색하기 까지 빨간색이 남해대교를 상징해온데다 남해군 심벌마크에도 대교가 빨간색으로 형상화 돼있다”며 “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재도색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남해군은 8억원의 사업비로 대교에 조명을 설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남해대교는 준공 이후 90년에 빨간색으로 한번 칠한뒤 95년 염분피해가 적고 반영구적이라며 회색도료로 다시 칠했으나 지난해 부터 남해군 주민들 사이에서 ‘남해대교 빨간색 되찾기 운동’이 전개됐다. 남해군 설천면과 하동군 금남면 사이의 노량해협에 건설된 남해대교는 68년 2월 착공해 73년 6월22일 준공됐으며 전체 길이는 660m다.

<남해〓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