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서해안 즐거운 비명

  • 입력 2001년 11월 4일 23시 23분


요즘 충남 서산 태안 당진 등 충남 서북부지역 해안가에서는 낚싯배 구하기가 힘들다.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에 따라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이곳까지 차량으로 오는데 종전 3시간 정도 걸리던 것이 1∼2시간대로 줄어들면서 주말에 해상 레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 낚싯철을 맞아 우럭과 망둥이 주꾸미 등을 잡으려는 낚시꾼들도 많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600여척의 낚싯배가 있으나 주말엔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배를 구하기가 힘들다. 특히 목 좋은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과 신진도항에서는 웃돈을 주고도 배를 쉽게 구하기 힘들 정도.

해상 관광과 수산물 쇼핑을 즐기려는 인파도 늘고 있다.

태안과 서산지역은 경관이 수려한 해안국립공원인 데다 이 곳엔 마애삼존불, 해미읍성 등 다양한 관광지가 산재해 있다.

특히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가창오리와 큰 기러기 등 수십만마리의 철새가 찾아와 장관을 이루는 서산 홍성 AB지구는 요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AB지구 인근에 있는 서산 간월도는 수산물 장터를 이뤄 싱싱한 해물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지역 해산물 가게의 매상이 예전보다 20∼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광루트를 조성하는 등 종합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서산〓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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