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때 암유발 곰팡이 늘어난다"

  • 입력 2001년 11월 1일 18시 34분


황사(黃砂) 기간의 대기에는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곰팡이가 보통 때의 대기에 비해 100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남 서산시 한서대 환경공학과 여환구(呂煥九) 교수팀은 1일 오후 이 대학 예술관에서 열린 ‘제3회 한중 황해 환경 세미나’에서 ‘황사 현상에 포함된 입자상 물질과 균주의 형태’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황사 때인 지난해 3∼4월 한서대에서 황사 먼지를 모아 배양한 결과 ‘퓨사리움’ ‘아스퍼질러스’ ‘페니실륨’ ‘바시페토스포라’ 등 4가지의 곰팡이 속(屬)이 보통 대기 중보다 100배 이상 많이 발견됐다는 것. 여 교수는 “이들 곰팡이 속은 유기 물질에 붙어 자랄 경우 발암 물질이나 독성 물질을 만들어 내는 하부 단위의 여러 종(種)들을 포함하고 있어 황사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곰팡이는 공업화가 한창 진행중인 중국 쪽에서 날아드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연구조사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산〓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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