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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9일 2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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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 수출대행업체인 전북무역㈜에 따르면 최근 중국산 황금배가 동남아와 유럽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국산 황금배 수출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것.
전북도내에서는 고창, 남원, 정읍 등에서 연간 500여t의 황금배를 생산 캐나다,싱가포르, 홍콩 등에 130여만 달러 어치를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97년 황금배 묘목이 중국으로 수출돼 지난해 중국산 황금배가 첫선을 보인데 이어 올해부터 동남아 등지에 본격적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98년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가 육성한 황금배 신품종 ‘조생황금’ 묘목은 국내에 미처 보급되기도 전에 중국으로 유출된 것이 확인돼 앞으로 배 수출시장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전북무역 관계자는 “아직은 중국산 황금배 품질이 국내산에 비해 떨어지지만 신품종 등이 생산되는 3∼4년 후에는 국산 황금배를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며 “황금배의 품종보호는 물론 신품종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원측은 “국제법에 따라 수출국에 품종을 등록해야 보호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 신품종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다각적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