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대기…상하수도 등 10~33% 올릴방침

  • 입력 2001년 10월 29일 21시 44분


광주시와 전남도내 일선 시 군이 상 하도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을 줄줄이 인상할 계획이어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가계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연말부터 내년 초 사이 상 하수도 요금은 10∼15%, 택시요금은 20∼33% 각각 인상하기로 하고 다음달 인상안을 물가심의위원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상수도 요금은 주암호의 원수대금 23.1% 인상과 맑은 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가정용의 경우 사용량에 따라 최고 20%까지, 업무용과 영업용, 산업용 등도 평균 10%선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하수도는 현재 처리원가의 53%선에 불과한 요금의 현실화와 공공하수도 시설의 정비 확장을 위해 가정용은 15.1%, 업무용과 영업용도 15%대까지 올릴 방침이다.

또 택시요금은 차량 유지비 등 원가상승 요인을 보전하기 위해 현재 기본요금 1300원을 1600∼1700원으로 올리고 거리 시간 병산요금도 올리는 등 20∼33.7% 인상할 방침이다.

전남도내 일선 시 군의 경우 영광군이 12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평균 35% 인상키로 한 것을 비롯 나주시는 평균 10∼20%, 순천시는 평균 4.7%를 각각 인상할 계획이다. 주부 박모씨(38)는 “국내 경기의 장기 침체와 지역경제 불황으로 실질임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상 하수도와 택시요금이 오르면 물가상승을 부채질 할 것이 뻔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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