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풍란보다 아름다운 경찰관…아산경찰서 김진태 경장

  • 입력 2001년 10월 22일 21시 19분


‘풍난보다 아름다운 경찰관의 마음.’

한 파출소 직원이 경찰의 날(21일)을 기념해 자신이 애지중지 길러온 풍란을 모두 팔아 불우이웃을 돕겠다고 나섰다.

충남 아산경찰서 신창파출소 소속 김진태(金珍泰·41)경장은 18일부터 21일까지 경찰서 회의실에서 ‘불우이웃 돕기 풍란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 나온 풍란은 김경장이 가지고 있던 56점 모두. 고급 옹기나 범선 모형 등에 최고급의 숯을 담고 그 위에 풍란을 올려놓은 것들이다.

김경장은 10년 전부터 풍란을 기르기 시작, 지금은 전문가 수준에 올라있어 전시품 하나하나가 시중에 내놓을 경우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4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역 주민과 기관장 등이 대거 찾아 풍란도 감상하는 한편 전시품 가운데 50점(600여만원)을 사갔다.

김경장은 “그간 정성스럽게 길러온 풍란들이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밥을 굶거나 병석에 있는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데 쓰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아산경찰서는 이같은 전시회를 연 김경장에게 모범 공무원상을 표창했다.

<아산〓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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