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9월 실업률 환란후 최저…고용의 질은 악화

  • 입력 2001년 10월 16일 18시 54분


지난달 실업률이 97년 말 외환위기 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낮은 3.0%로 떨어졌다.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낮아진 것은 주로 임시직 및 일용직 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계상으론 고용이 호전됐지만 ‘고용의 질’은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한달 전보다 0.4%포인트 낮은 3.0%, 실업자 수는 6만8000명 줄어든 68만4000명에 그쳤다. 9월 실업률은 97년 11월(2.6%), 실업자 수는 같은 해 12월(65만7000명) 이후 가장 낮았다.

실업자는 60세 이상 노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줄었으며 특히 30대 실업자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선주대(宣柱大)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0월초 추석연휴를 앞두고 ‘추석 경기’에 힘입어 음식료 섬유 등 내수부문과 도소매분야에서 취업자가 10만3000명이나 증가했다”며 “특히 임시 일용직의 취업이 늘어 실업률이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9월중 임시근로자(취업기간 1년 이내)와 일용근로자(취업기간 1개월 이내)는 8월보다 각각 13만4000명과 5만4000명이 늘었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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