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여운환씨 재소환…'검찰간부 비호' 추궁

  • 입력 2001년 10월 10일 19시 00분


지앤지(G&G)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검찰내부 비호세력 존재 여부를 수사중인 특별감찰본부(한부환·韓富煥대전고검장)는 10일 이씨와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47·구속기소)를 재소환해 검찰 간부들을 상대로 로비를 했는지에 대해 다시 조사했다.

특감본부는 또 지난해 이씨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지검 김모 검사도 불러 조사했다.

특감본부는 이번 주말 검찰간부들에 대한 징계 또는 사법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또 서울지검 특수2부(박용석·朴用錫부장검사)는 구속된 김형윤(金亨允)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이 이경자(李京子·수감중) 동방금고 부회장에게서 5500만원을 받은 대가로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규명한 뒤 이번 주말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말경 김 전단장을 기소하면서 금감원에 대한 영향력 행사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금감원 관계자를 사법처리해야 할 정도로 확인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중수부(유창종·柳昌宗검사장)는 10일 이용호씨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게되자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중수부 파견 경찰관 최희성씨(30)에게 5000만원을 준 혐의로 구속한 금융중개업자 허옥석씨(42)와 최씨를 구속기소했다.

<신석호·이명건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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