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李게이트 등장인물 하나같이 특정지역"

  • 입력 2001년 9월 25일 18시 53분


지앤지(G&G) 이용호(李容湖) 회장의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의 본질은 특정지역과 특정 학교 출신 인맥의 ‘이용호 봐주기 담합’이라는 주장이 25일 국회 법사위원회의 대검찰청 국감에서 제기됐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국감에서 한목소리로 이같이 주장했다.

함 의원은 “주범 이용호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상고를 나왔고, 로비스트 여운환(呂運桓)은 광주 출신에 광주동성중, 김태정(金泰政) 변호사는 전남 해남 출신에 광주고,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은 전북 김제 출신에 이리남성고를 나왔다”며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염치없는 현상”이라고 질타했다.

윤 의원도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은 목포고, 임양운(林梁云) 광주고검 차장은 광주일고, 이덕선(李德善) 군산지청장은 전주고, 김형윤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과 이용호는 광주상고로 모두 같은 지역 출신들”이라며 “‘이용호 게이트’는 특정지역 출신들의 부패 커넥션”이라고 규정했다.

김 의원도 “이번 사건은 ‘호남 마피아’가 빚은 예정된 참극이라는 것이 검찰 내부의 지적”이라고 말했다.

<민동용기자>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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