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행복재활의원 전문의 못구해 폐업신고

입력 2001-09-24 21:28수정 2009-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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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지역 최초의 장애인 전문 재활병원이 의사를 구하지 못해 개원 11년만에 문을 닫았다.

광주 동구 학동 행복재활의원은 지난 6월말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사직한 이후 3개월여동안 백방으로 의사를 수소문했으나 지원자가 없자 최근 광주 동구보건소에 폐업신고를 했다.

사회복지법인 동산보육회가 90년 개원한 이 의원은 1, 2급 중증 장애인들에게 언어, 심리, 물리치료 등을 해주는 광주지역 유일의 장애인 무료 치료시설. 동산보육회측은 전문의가 없어 의료공백이 우려되자, ‘월 500여만원 급료와 인센티브 제공’을 내걸고 의사협회보에 구인광고를 내고 서울과 광주, 전북지역 대학병원 등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문의전화 한통 없었다. 보육회는 공중보건의를 데려올 생각도 해봤으나 무의촌 진료지역이 아니어서 채용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국비 30%와 시비 50%를 지원받아 운영되는 이 의원은 병원인력과 시설을 놀릴 수 없어 결국 폐업을 신청했다. 그동안 이곳에서 재활의 희망을 다져왔던 50여명의 장애인들은 병원이 문을 닫자 집과 시내 병의원과 오가며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동산보육회가 운영하는 지체장애인 수용시설인 행복재활원 정윤영(丁潤永)원장은 “그동안 9명의 의사가 바뀌면서도 이럭저럭 병원을 꾸려갔으나 이번에는 3개월이 지나도록 의사를 구하지 못해 문을 닫았다”며 “비록 폐업은 했지만 신념이 있는 분이 온다면 다시 개원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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