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사태 정상화 될듯…교수 단식농성 철회키로

  • 입력 2001년 9월 17일 18시 58분


총장연임 문제로 9개월째 계속됐던 숭실대 학내분규 사태가 17일 오전 재단측이 어윤배(魚允培) 현 총장의 사표를 수리키로 함에 따라 정상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숭실대 교수협의회(회장 김홍진·金鴻振)에 따르면 곽선희(郭善熙·소망교회 담임목사) 재단이사장과 교수협 김홍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망교회에서 단독면담을 갖고 △금주 내 어윤배 총장 사표수리 △18일까지 부총장 이하 현 보직교수 전원 사표수리 △교수협과 협의 거쳐 선임한 부총장이 총장선임까지 총장직무대행 △차기 총장 선임 이사회에 일임 △조속한 학내 정상화 등 5개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교수협의회장은 이날 정오 교수, 학생, 교직원이 모인 학내 집회에서 ‘사태타결’을 선언하고 10일부터 시작된 교수들의 무기한 단식농성과 교직원 파업, 학생 수업거부 등의 철회를 결의했다.

하지만 숭실대 관계자는 “2학기 개강 후 단식농성에 들어간 12개 학과 교수들이 2학기 수업 시간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여서 완전 수업정상화까지는 3∼4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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