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호주 캠퍼스서 호텔 공부해요"

  • 입력 2001년 9월 11일 18시 47분


“우리는 ‘호주 캠퍼스’에서 공부해요.”

경북 경산시에 있는 대경대학이 호주에 자체 캠퍼스를 마련, 현지로 학생들을 보내 한 학기동안 수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 대학은 최근 호주 멜버른의 치즘대학에 임차료를 주고 이 대학 강의동 건물 한 동을 확보, 이달 20일부터 재학생 30명이 수강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같은 교육프로그램은 이 대학이 일부 학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4학기중 3학기는 국내캠퍼스에서 학습하고 1학기는 해외캠퍼스에서 학습토록 한다는 ‘3+1해외실습 학기제’ 시행에 따른 것.

이를 위해 대경대는 관광호텔 및 호텔조리 계열 학과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6개월간 현지적응을 위한 실용영어와 국제예절 등을 가르치는 ‘서바이벌 영어학습’을 실시해 이중에서 30명을 최종 선발, 11일 호주 현지로 보냈다.

이들은 10주간의 교육일정 가운데 강의 위주로 5주간 과정을 마친 뒤 나머지 5주동안은 시드니의 특급호텔 등을 돌며 실습을 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현지 연수비용(1인당 약 300만원)은 전액 학교측이 부담한다. 이들은 함께 파견된 지도교수의 지도 아래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원어민 강사의 외국어 교육도 받는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수준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중국 일본 등지에도 캠퍼스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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