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적조 곧 소멸될듯…이달들어 세력 약화

  • 입력 2001년 9월 9일 18시 31분


남해안과 동해안에서 맹위를 떨치던 유해성 적조가 세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소멸 단계로 접어들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9일 적조생물의 밀도가 빠른 속도로 낮아짐에 따라 전남 여수시 소리도∼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사이에 20여일간 내려져 있던 적조경보를 적조주의보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수진원은 “남해안은 대부분의 해역에서 적조가 크게 약화됐으며 동해안 일부에만 고밀도 적조가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적조생물의 밀도는 이달 초부터 낮아지기 시작해 한때 ㎖당 3만개체에 육박했던 경남 통영과 거제 연안은 대부분 소멸되거나 500개체 이하로 떨어졌고 경북 포항과 영덕 해안은 1만5000개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양식어류의 폐사도 크게 줄어 5일 54만8000마리, 6일 35만5000마리가 폐사했던 경남에서는 8일과 9일 각각 8만여마리가 죽는데 그쳤다. 경남도 관계자는 “일사량이 줄어들고 수온도 내려가 곧 대부분의 해역에서 적조가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유해성 적조로 폐사한 양식어류는 모두 559만1000마리로 95년 이후 가장 많은 73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영·부산〓강정훈·석동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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