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의원 "남북 직항로 개설준비 완료"

  • 입력 2001년 9월 9일 16시 01분


정부는 인천국제공항과 북한 함남 선덕공항 등을 연결하는 남북한 직항로 개설을 위해 북한과 체결할 양해각서안까지 만들어 놓는 등 직항로 개설준비를 마친 것으로 안다고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9일 밝혔다.

김 의원은 자체적으로 입수했다는 자료를 인용, 이같이 주장하고 이에 따라 "정부는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이를 주의제로 상정해 직항로를 조기 개설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부가 북측에 제시할 직항로는 △인천국제공항-함남 선덕공항 △인천국제공항-평양-선덕공항 △강원도 양양공항-선덕공항 등 3가지라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나 자신이 입수한 자료의 출처에 대해서은 공개하지 않았다.

96년 KEDO와 북한 사이에 체결된 통행의정서에는 KEDO의 인력·물자 수송및 남북간 교역 등을 위해 베이징(北京)-평양-선덕간 항공로를 개설하되 추가적인 항공로는 경수로 발전소 본관 기초굴착공사 이전에 KEDO와 북한간 합의에 따라 개설토록 하고 있다.

발전소 본관 기초굴착공사는 12일 현지에서 한국전력 주관으로 착공식을 갖고 시작된다.

김 의원은 일일 평균 북한 체류 한국인이 금강산 관광객을 제외하고도 815명 선으로 이들 대부분이 베이징 등을 통해 입북하고 있어 막대한 비자 수수료와 항공료가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고 지적했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방북한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면담에서 "남북한 직항로 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문제는 군부인데 내가 그들을 설득하고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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