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이상 기업 10% 토요휴무제 이미 실시…노동부 조사

  • 입력 2001년 8월 22일 23시 33분


근로자 100인 이상의 민간기업 중 9.8%가 이미 자율적으로 토요 휴무제를 부분 또는 완전 실시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이달 초 100인 이상 전체 민간기업(5053개 사업장)의 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497곳(9.8%)에서 어떤 형태로든 토요 휴무가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 가운데 364곳(73.2%)은 격주 토요휴무제를, 81곳(16.3%)은 완전 주 5일 근무를 실시하고 있었고 52곳(10.5%)은 월 1회 또는 3회 토요 휴무를 실시하고 있었다.

또 301곳(60.6%)이 연월차 휴가와 별도로 토요 휴무를 실시하고 있어 토요 휴무를 연월차 휴가에 포함시키는 기업보다 많았다. 이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휴가제도 정비가 제대로 안돼 노조가 연월차 감소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규모별로는 근로자 500∼999명인 중간 규모 기업의 실시율이 19.4%로 가장 높았고 1000명 이상 기업은 19.3%, 300∼499명인 기업 15.2%, 100∼299명인 기업 6.8%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 가스 수도업(40.0%), 교육서비스업(24.6%), 금융 보험업(16.4%), 제조업(14.1%) 등의 실시율이 비교적 높았고 이 중 교육서비스업은 유일하게 완전 주5일 근무를 실시하는 비율(66.7%)이 격주 토요 휴무보다 높았다.

토요 휴무를 도입한 이유로 기업들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27.7%)과 ‘근로자 또는 노조의 요구’(19.6%)를 주로 꼽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근로시간 단축에 관한 공감대가 상당히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에 따른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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