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총련 8·15행사 허용"

  • 입력 2001년 8월 10일 19시 00분


경찰은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과 통일연대(대표 한상열 목사) 등이 13∼15일 연세대와 여의도 등지에서 열 예정인 8·15관련 행사를 허용키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10일 “한총련 등이 주관하는 연세대 8·15 행사는 원천 봉쇄하지 않고 원거리에 경찰을 배치해 돌발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며 통일연대 등 민간통일운동단체들의 여의도 집회도 평화적 집회가 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통일연대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으로 결성된 ‘2001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가 15일 여의도 한강둔치 공원에서 개최할 ‘2001 민족통일대축전’에는 3만여명이, 같은 날 한총련의 연세대 8·15 통일대축전 행사에는 1만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민주노총은 연세대 행사에는 참석하되,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가 주최하는 여의도 행사는 사실상 정부 차원의 행사라고 판단해 불참하기로 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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