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노동 "올 임금 6% 안팎 오를듯"

  • 입력 2001년 5월 11일 18시 29분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은 11일 “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장 5218곳 중 임금협상이 타결된 830곳의 평균인상률이 5.4%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올 임금협상은 평균 6% 정도 인상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국제노동재단(사무총장 고인래·高麟來) 주최 ‘외국인 투자기업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5월말∼6월초 각 사업장의 노사협상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노동계가 12%대, 경영계가 3.5%의 임금 인상안을 각각 제시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불안 요인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노사관계가 전반적으로 안정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 장관은 이어 대우차 사태를 언급하면서 “대우차 노사분규는 특별한 경우이며 노사의 불법행위나 파업기간 중 임금지급 요구 등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집행으로 대응함으로써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노사관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업대책과 관련해 김 장관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충, 중소 벤처기업 활성화 등을 통해 올해 4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보기술(IT) 인력양성을 위해 8만명에게 직업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기업이 퇴직 근로자들에 대한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할 경우 6월부터 고용보험에서 프로그램 운영비의 3분의 1∼2분의 1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올해의 임단협 쟁점 등을 주제로 강연한 한국노동연구원 이원덕(李源德)원장은 “경제성장 등을 고려하면 적정임금 상승률은 5.6∼6.1%지만 실제 상승률은 이보다 높은 6.7∼7.4%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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