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또 협력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한전 직원에게 상납하고 일부를 가로챈 현대건설 영흥∼대부간 송전탑 건설 현장소장 김모씨(53) 등 현대건설 간부 2명을 배임수재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한전과 시공사 간부들에게 금품을 건넨 K토건 대표 김모씨(52)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전 김처장은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현대건설 현장소장 유모씨(54)와 하청업체인 K토건 대표 김씨로부터 ‘공사감독과 관련한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모두 31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이과장 등 한전직원 2명은 영흥∼대부간 송전탑 건설공사 토목부분 공사 감독업무를 하면서 현대건설 현장소장 김씨로부터 23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씨 등 현장소장 2명은 K토건 대표 김씨로부터 98년 7월부터 올 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모두 2억9000만원을 받아 이중 7000여만원을 한전직원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총 공사비 2조3000억여원이 투입돼 현재 1, 2호기 공사가 진행중인 영흥화력발전소의 토목공사와 영흥∼대부도간 송전탑 건설공사는 현대건설이 4235억원에 수주, K토건에 하청을 줬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