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광주 망월동 5·18 묘역이나 서울 수유리 4·19 묘역 등 특정사건 관련자를 위한 정부 차원의 묘역 조성은 있었으나 민주화운동 관련자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묘역조성사업이 정부차원에서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민주묘역 조성사업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법에 규정된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며 “광주 망월동 공동묘지에 있는 이한열(李韓烈)씨와 경기 마석 모란공원에 있는 박종철(朴鍾哲)씨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민주화운동 관련자 묘들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민주묘역에는 민주화운동과정에서 부상과 질병을 얻은 인사들이 죽을 경우에도 안장될 것”이라며 “6월까지 민주묘역의 유형과 부지규모, 안장대상자범위, 사업집행주체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16일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소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며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소는 민주화운동 관련자 유가족들과 함께 서울 남산과 마석 모란공원 등 후보지 6곳을 답사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25일부터 10일간 분과위원과 전문위원 등 6명을 중남미와 유럽 6개국의 대표적 민주화운동 성지에 보내 묘역조성사업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기로 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