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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29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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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내의 27개 자동측정망 위치는 가로 세로 5㎞ 간격으로 그물망식으로 배치돼 있다”며 “그러나 관악산, 시청앞, 불광동 측정소 등 대표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지점에 대해서는 장소를 이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관악산 측정소를 연내에 관악구 신림5동 동사무소로 이전키로 했으며 시청앞 및 불광동 측정소도 환경부로부터 관리권을 넘겨받는 대로 이전 장소를 물색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대기오염 특성 변화에 따른 27개 전체 지점에 대한 전면 재조정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환경부는 동아일보 취재팀이 서울시내 이산화질소 농도를 재기 위해 활용한 ‘확산형 측정방식(Passive Sampler)’을 도입키로 하고 이 측정기의 설치비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자동측정소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의 경우 2억원대에 달하는 자동측정기보다 값이 저렴한 ‘확산형 측정기’가 유리하다”며 “오염물질과 풍향 풍속 온도 습도 등 기상인자를 함께 잴 수는 없지만 오염물질별로 개략적인 오염도를 측정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확산형 측정기는 미국 영국 등이 전국에 그물망식으로 설치해 오염지도를 작성, 대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일본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등도 오염물질의 감시에 활용하고 있다.
<하종대·민동용기자>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