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성씨가 “목포에서 음독 자살한 곽모씨(33) 등 3명과 한두차례 E메일을 주고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자살사이트가 개설된 인터넷 서비스업체로부터 E메일 대화내용을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성씨가 이들의 자살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성씨가 1월 ‘이리로 22’라는 이름의 자살사이트를 개설하면서 경찰의 조사를 피하기 위해 소설 동호인 사이트로 위장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회원들을 가입시킨 사실을 밝혀냈다.
이 사이트에는 서울과 광주, 제주, 전북 군산 등의 10대 청소년 53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이들은 ‘저승사자’ ‘죽고시퍼’ ‘죽음이라는 악마’ 등의 ID를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목포〓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