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탄광 수몰 136명 원혼 경주서 안식

  • 입력 2001년 2월 27일 18시 45분


일제강점기 때 일본 초세이(長生)탄광에서 수몰된 한국인 희생자 136명의 원혼이 숨진 지 59년 만인 27일 마침내 귀국, 고국땅에서 안식을 되찾았다.

‘초세이탄광 희생영령 환국봉안위원회’(대표 조연·朝然스님)는 이날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일본 우베(宇部)시의 바다밑 초세이 탄광에서 강제노역하다 숨진 이들의 노제를 지낸 뒤 이날 오후 경주 법연사에 위패를 안치했다. 노제에는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과 한화갑(韓和甲)민주당최고위원 김진재(金鎭載)한나라당부총재 등 정관계 인사를 포함해 유족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조연스님은 추도사에서 “희생자들의 영혼이 오늘에야 고국에 돌아와 죄스러운 마음이 앞선다”며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힘을 합쳐 유골발굴에 노력하자”고 말했다.

노제가 끝난 뒤 봉안위원과 유족대표 등 500여명은 버스를 타고 경주 법연사로 이동, 위패를 극락전에 안치했다.

봉안위원회는 안치된 위패를 유족들이 원할 경우 개인적으로 모셔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의 준비과정에서 한국인 희생자 136명 가운데 2명의 신원이 추가로 밝혀져 모두 12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051―868―7733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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