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군용기 KT1 해외 첫 수출

  • 입력 2001년 2월 1일 23시 53분


국산 군용기가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1일 “국내 독자기술로 설계 생산한 KT1 기본훈련기(일명 웅비) 7, 8대의 수출계약을 최근 인도네시아와 체결했다”며 “KT1 인도는 내년부터 2년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KT1 수출은 지난해 말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인도네시아 국방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초 인도네시아로부터 도입키로 한 CN235 수송기 8대 중 미도입분 4대(7000만∼8000만달러)를 들여오기 위해 수정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합의됐다.

계약조건은 한국이 CN235 4대를 도입하는 대신 인도네시아가 KT1 7, 8대(3500만∼4000만달러)와 병원선 1척(〃)을 대응구매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KT1 대당 가격은 500만달러(약 60억원)선으로 계약됐다.

KT1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000여억원을 들여 개발한 공군 전투기조종사들의 기본훈련기로 95년 시제기가 생산된 뒤 시험비행을 거쳐 지난해 11월 1호기가 공군에 인도됐다. 제원은 길이 10.3m, 높이 3.7m, 최대시속 648㎞, 항속거리 1700㎞이며 경무장을 할 수 있어 전시에는 공격기로도 쓸 수 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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