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自由도시 만든다…2010년까지 4조6100억 투입

  • 입력 2001년 1월 2일 23시 07분


제주도가 홍콩과 같은 ‘국제자유도시’로 개발된다.

이같이 개발되면 제주도는 관광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물류 및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부상한다. 또 외국 항공사의 제주국제공항 운항도 일부 자유화된다.

건설교통부는 2일 김윤기(金允起)장관이 이같은 내용의 ‘제주국제자유도시 계획안’을 지난해 12월30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했으며 정부 차원에서 이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2010년까지 약 4조6100억원을 들여 제주도를 홍콩에 버금가는 ‘관광중심의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키로 했다. 2011년 이후에는 물류와 금융이 결합된 ‘복합형 국제자유도시’로 키우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1월중 건교부 등 관련부처와 제주도 등으로 ‘정부지원단’을 구성해 올 상반기중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올 하반기에는 현 ‘제주도개발특별법’도 개정해 ‘제주국제자유도시 특례법’으로 바꿀 예정이다.

기본계획에는 △서귀포항 주변지구 개발 △제주공항관세자유지역 지정 △테마공원 조성 등 중문관광단지 기능 강화 등 5가지 중점 사업이 포함된다.

강길부(姜吉夫)건교부차관은 “제주도가 후발주자로 홍콩 등 외국의 국제자유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기업들이 투자해야 하며 관광객들이 몰려와야 한다”면서 “이를 촉진키 위해 다양한 유인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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