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교수채용 '엉망'인 전문대 18곳 징계

  • 입력 2000년 12월 17일 18시 23분


18개 전문대가 자격 미달자를 교수로 채용하거나 교수 임용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아 징계를 받았다.

교육부는 9월27일부터 10월14일까지 18개 사립 전문대를 대상으로 교수 신규 임용에 대해 감사해 15명을 징계하라고 대학에 요구하고 172명을 경고 또는 주의 조치하고 17건을 시정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특히 최근 4년간 단독 논문 2편 이상, 공동 논문 3편 이상 등의 연구 실적이 없는 사람을 교수로 채용한 5개 대학과 산업체 경력이 대학 전공과 다른 사람을 겸임 교수로 채용한 3개 대학에 대해 시정을 요청하고 관련자를 중징계토록 했다.

또 외국인 특수과목 전공자 등 특별 채용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을 특별 채용한 7개대를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모집 공고보다 더 많은 교수 채용(7개대) △자격 기준으로 박사학위를 공고한 뒤 석사 학위자 선발(7개대) △전공과는 관련없는 학장 부학장 법인이사로 심사위원회 구성(4개대) △지원 학과를 바꿔 임용(10개대) △의결 정족수가 미달된 이사회 개최(5개대) 등이 지적됐다. 이번에는 97년 이후 신규 채용 교수가 50명 이상인 동원대 서라벌대 동주대 김천대 문경대 계명문화대 계원조형대 여주대 한림정보산업대 용인송담대 안산공과대 천안외국어대 신흥대 목포과학대 성화대 동아방송대 제주관광대 제주한라대 등이 감사를 받았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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